교수에게 연구란 논문 한 편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라면, 그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 스스로가 끊임없이 검증받고 공부해야 한다는 책임이 뒤따른다. 홍익대학교 교양교육원 이형주 교수는 최근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주목할 점은 이 자격증이 단순한 이력 추가가 아니라, 논문 연구 과정에서 요구된 ‘전문성의 검증’을 스스로 충족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이형주 교수의 전공은 체육학(스포츠과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포츠 수행, 훈련 자극, 리듬, 몰입(flow), 정서 반응 등 운동과 심리가 맞닿아 있는 연구 주제를 다수 수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심리 변인을 다루는 데 있어, 단순한 문헌 인용이나 협업에만 의존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심리상담 이론과 실제, 심리 평가 전반을 체계적으로 학습했고, 그 결과 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 이는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 대상과 변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 학문적 윤리라는 신념의 실천이기도 하다. 특히 이 교수는 현재까지 총 18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농구 지도, 트레이닝, 스포츠 지도, 심판, 체육·스포츠 전문 분야 자격증이며, 일부는 전공의 경계를 넘어선 자격들이다. 전공 외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은 시간적·체력적 부담은 물론, 연구·강의·행정 업무를 병행하는 교수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형주 교수는 “연구자가 공부를 멈추는 순간, 그 연구는 현장과 괴리되기 시작한다”며 “논문을 쓰기 위해 자격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연구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리상담사 1급 취득은 향후 이 교수가 진행하는 스포츠 심리 기반 훈련 연구, 리듬·몰입 관련 실험 연구, 청소년 및 선수 대상 프로그램 개발에서 학문적 타당성과 연구 윤리성을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이라는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가 요구하는 지점까지 스스로를 확장해 나가는 태도. 이형주 교수의 행보는 오늘날 교수 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연구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현재 이형주 교수는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가천대학교와 인천대학교에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이형주교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