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교를 안다고 믿는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교사들이 가르치며, 종소리에 맞춰 하루가 흘러가는 공간. 그러나 『학교 소외』를 읽고 나면, 그 익숙함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얼굴들과 이야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을 덮은 순간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보지 못한 이들에 대해, 들으려 하지 않았던 목소리에 대해.
이 책은 단지 교육 현장을 담은 에세이가 아니다. 저자 차성욱은 초등교사로서, 때로는 동료로서, 또 때로는 삶의 관찰자로서 학교 안팎을 정성스레 응시한다. 그의 글은 누군가를 고발하거나 교조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산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게 바라보며 기록한다. 그 시선이 너무도 따뜻해서,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았는가?”, “내가 있는 공간은 정말 모든 이를 품고 있는가?”
예비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현실을 외면하지 않되 서정적으로 풀어낸 글의 힘. 둘째, 교사라는 역할을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가는 저자의 진심. 마지막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다시 보게 만드는 사려 깊은 질문들 때문이다. 학교가 아닌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관계 속 어디에서나 유효한 통찰이다.
『학교 소외』는 눈물짓게 만드는 문장이 있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그래, 나도 이런 마음이었지’ 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조용한 울림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다. 그리고 그 울림은 결국 독자로 하여금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조심스럽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권하게 되는 책이다.


















